오늘의 집 사례를 통해 보는 재무제표 읽는 법_(1)재무상태표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인하여 커머스 업계에는 재무건전성 바람이 불고 있다.

내가 재직 중인 회사도 마찬가지.

 

그 중 특히 오늘의 집(버킷플레이스)의 자본이 -8,000억 원 수준으로 상당히 부채가 많은 것처럼 보도가 되었다.

(이에 대한 오늘의 집(버킷플레이스)의 의견 https://ohstory.io/press/notices/11464)

 

이러한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재무제표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여러 기사와 오늘의 집의 블로그 글을 읽으며 나는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학습해보고자 한다.

 

재무제표 읽는 법

재무제표에는 일반적으로 4가지 정보가 포함되는데, 아래의 항목들이 그 주요한 정보의 구성이다.

  1. 재무상태표
  2. 손익계산서
  3. 자본변동표
  4. 현금흐름표

 

오늘은 이 4가지 항목 중 재무상태표를 뜯어보겠다.

 

1. 재무상태표-유동자산, 유동부채

재무상태표에서 자본은 기본적으로 아래의 5가지로 구성된다.

 

*두꺼운 글씨가 중요한 요소

  1. 자본금 :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
  2. 자본잉여금 : 자본거래로 인한 잉여금 (발행주식시가-액면가 등)
  3. 자본조정 : 기타 자본거래로 인한 손익 (감자차손 등)
  4.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기타 미실현손익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 등)
  5. 이익잉여금(결손금) : 당기순이익의 누적금액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기반으로 그 구성을 자세히 보자면 아래와 같다.

크게 세 구성으로 나뉘어 있다.

  1. 자산
  2. 부채
  3. 자본

호저니 재직 회사의 재무상태표 과목

여기서 자산은 부채와 자본을 더한 개념이 자산이다.

1열로 쫙 늘려있을 땐 어떻게 볼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3등분하여 나눠서 보니 쉬워 보인다. 

 

1.1. 오늘의 집 재무상태표 살펴보기

 

오늘의 집 블로그 글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상태가 일반적으로 위험한 상태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동부채는 9,073억원으로 부채가 유동자산 3,604억원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오늘의 집(버킷플레이스)의 재무상태표이다.

버킷플레이스 재무상태표 과목

 

여기서 유동상환전환우선주부채(약 691억원)와 유동파생상품부채(약 6,707억원)을 합한 약 7,398억원은 어떤 회계 기준을 적용하냐에 따라 부정적인 부채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것이 오늘의 집의 의견이다.

 

결국 유동부채만 보았을 땐 약 9,000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중 약 7,398억원은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아니어서 오늘의 집의 부채는 1,675억원 정도라는 것이다.

 

반면 유동 자산은 3,604억원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동비율이 215%인 건전한 유동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1.2. 호저니 재직 회사의 재무상태표 살펴보기

 

반면, 위에서 첫 번째 이미지로 올렸던 본인의 재직 회사는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비율이 어떻게 될까 살펴보았다.

각 항목의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부끄럽지만(?) 1.12% 밖에 되지 않는다. 

본인의 회사에서 부채의 중 '온라인쇼핑몰예수금'과 '선수금' 과목이 90% 이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두 부채 모두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 돈이 맞기 때문에 본인의 회사는 버킷플레이스처럼 잘못 해석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 든다.

 

*선수금이란?

고객이 미리 지불한 금액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받은 돈을 의미합니다. 이 금액은 부채로 인식되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후에는 부채 항목에서 차감되고 자본 증가로 인식된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 지는 게 있는데, 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만 보는걸까?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는 왜 보지 않는거지?

 

2. 재무 건전성이란?

2.1. 유동자산과 유동부채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현금화되거나 상환되어야 하는 자산과 부채를 의미한다. 

 

2.2.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통해 보는 재무건전성

2.1.에서 볼 수 있듯이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는 기업의 단기 유동성을 평가하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자산/유동부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부채 상환 능력을 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100% 이상이면 유동성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이 정보를 토대로 보았을 때, 버킷플레이스는 유동비율이 215%이기 때문에 건전하다고 볼 수 있는 반면, 본인의 회사는 1.12%이기 때문에 불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뭐 그렇더라도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으면 단기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2.3.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는 1년 이상 걸리는 자산과 부채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항목들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 비유동자산: 장기적인 투자나 자산
  • 비유동부채: 장기적인 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