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회고록을 쓰기로 했을까
앞으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회고록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한 내용과 그 논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 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를 활용하여 글쓰기와 생각정리 연습을 꾸준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왜 중요한가
경력이 쌓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새로이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바로 "말과 글의 중요성"입니다.
팀장급이 되기 전까지의 상황은 늘 비슷한 상황 속에서 비슷한 대상과 비슷한 내용의 대화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설득해야할 대상은 단 한 명, 나의 직속상사였습니다. 내가 말하고 적은 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확률이 극히 낮았습니다 (한 명에게만 잘 전달되면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팀장급이 되고 PM이 되며, 내가 설득하고 생각을 전달해야 할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팀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고, 타팀의 팀장들과도 소통해야 하고, 그 밖에도 고객에게 전달할 메세지 또한 직접 작성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전까지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내가 맡은 일을 얼마나 전문성 있게 해내느냐 이외에도,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업무 능력의 3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명료하게 생각 전달하기
개인적으로 명료함은 2가지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얼마나 짧은 글로 많은 내용을 담아내었는가
: 어떤 사람은 한 문장 안에 4 문장을 요약해서 전달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 문장이면 될 수 있는 말을 4 문장으로 늘려서 설명합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엄청난 비효율을 가져다 줍니다. 바쁜 사람들은 1문장이면 될 말을 10문장으로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대한 짧은 말로 핵심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한 문장이 너무 길어지는 것보다는 여러 문장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 1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한 내용 혹은 내가 적은 내용이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언어 체계는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습니다. 같은 문장도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내용의 공지를 등록했더라도 어떤 사람은 A로 해석한 반면, 어떤 사람은 B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생각을 오해없이 전달할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책과 아티클을 읽어봤을 때,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회고록을 쓰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티스토리에 회고록을 적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정리할 회고록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을 땐 Writing Prompts를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말하기 능력까지 향상시키려고 합니다.
아래는 Writing prompts에 대한 부록입니다.
글 잘 쓰는 법 - Writing Prompts를 활용하기
한 가지 새로운 방법은 Chat GPT에게 물어봤을 때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바로 "writing prompts"를 활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우엔 처음 접하는 단어였는데요, 영문으로 검색해보니 해외에서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Writing prompts"를 활용하는 것이 흔한 개념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Chat GPT에게 Writing Prompts가 뭐냐고 물어보니 아래와 같은 예시들을 제공해주었는데요,
Writing Prompts 예시
1. Write a short story that begins with the sentence: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
2. Describe a place you've always wanted to visit, but you've never been there. What draws you to this place?
3. Imagine you could have a conversation with any historical figure. Who would it be, and what would you talk about?
백지상태에서 글을 쓰기 어려우니 글감이 제공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인 듯합니다. 백지를 주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 것보다 주제를 주었을 때 훨씬 쉽게 그릴 수 있는 것처럼, 글감을 제공해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글감이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면 내가 겪는 평소 환경과는 다른 맥락이어서 이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들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생각정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국은 나의 논리를 어떻게 정리해내고 어떻게 담아내냐의 문제로 정리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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